아프리카 선교

[스크랩] 예일교회(담임목사 조준환) 아프리카 선교여행일지-1

2월 입주 꼬미 2012. 5. 16. 13:35


예일교회 한정수 집사 아프리카 선교여행일지-1
"아프리카가 부른다"


  

 아프리카를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작년 4월 담임 목사님, 권혁만 집사와 함께 아프리카 대륙에 처음 발을 디딘 후 세 번째다.

 

아프리카 선교를 계획하면서 첫 방문을 함께 했던 세 명이 다시 가려고 오랫동안 계획을 진행해 왔었다.


 작년 10월 말 나 혼자 두 번째 방문을 한 후 2011년에는 세 명이 함께 가기로 했는데 


서울, 동탄, 아부다비 등 지내는 곳도 다르고 하는 일도 전혀 다른 세 사람의 일정을 맞추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라 봄부터 벼르던 일이 11월이 되어서야 이루어졌다. 


작년 4월 방문 이후 현지에서 우물을 파는 일을 하는 ‘팀앤팀’이라는 단체에 예일교회의 선교사들을 파송한 


것이 벌써 네 명이다. 또 다른 한 명은 아프리카 최고의 신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 과정 중에 있고 


얼마 전 결혼했으니 이제 우리 가족이 여섯 명이 된다. 모든 사람들이 현지에서 각자 맡은 바 일들을 잘 해나


가고 있지만, 사람들을 보내고 나서 잘 챙겨 주지 못한 미안함도 이번 여행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라는 것으로 그분들에 대한 미안함을 대신할 수 있을지…….


 
우리가 갈 곳은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육로로 13시간 정도 걸리는 가르센(Garsen)이라는 곳이다. 

소말리아 국경에서 100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최근 케냐 정부가 소말리아 국경의 해적들과 전쟁을 시작하

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소말리아 해적이 케냐의 휴양지에서 프랑스와 영국인 부부 두 쌍을 납치하면

서 그간 불만이 가득하던 케냐 정부에 방아쇠를 당긴 셈인데, 전면전에서 상대가 안되다 보니 나이로비 버스 

정류장 등에서 폭탄 테러가 벌어지고 있고,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우리가 현지에 있던 시기에도 옆 지역인 

가리샤(Garissa)의 교회 등에서 두 건의 폭탄 테러가 있었단다. 소말리아 해적이 국경 인근의 유럽 NGO들을 

공격해서 몰살했다는 뉴스를 한국에 돌아온 후 듣게 된 것이 오히려 다행인 듯 싶기도 하다.


나이로비 국제 공항에 도착하니 팀앤팀의 이용주 선교사님을 비롯한 현지 팀과 홍준기 선교사 등 반가운 얼

굴들이 우리를 맞아 준다. 반가운 사람들과 악수하고 허깅하고 서로를 바라보며 환히 웃는다. 

한국에서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지만, 이곳의 이 사람들을 만날 때만큼 대화 한 

마디 없이 서로 웃는 것만으로도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만남이 흔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음 날 가르센에 도착하자마자 방문한 곳은 우리나라로 치면 시청(?) 정도 되는 곳이지만 흙바닥에 몇 개의 

가건물이 들어서 있을 뿐이다. 현지의 ‘Water Project’ 담당 공무원과 짧은 미팅을 가지고 바로 현장으로 출

발했다. 처음 방문한 곳은 현지의 마을들을 다스리는 족장들의 대표 집이다. 이곳 인구의 거의 대부분은 무

슬림이지만 자기들을 도우러 오는 사람들에게는 종교를 가리지 않고 친절하게 맞아 준다. 전통 차를 한 잔씩 

대접받고는 우리가 이곳 마을들을 방문하는 것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다음 행선지는 이곳에서 흔하지 않은 기독교 마을이다. 아무래도 무슬림이 대부분인 지역이기에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은 따로 모여서 마을을 이루고 산다고 한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주일이라 예배를 드리고 있었

다. 우리를 위해 어린 소녀들이 나와서 특별 찬송도 하고, 우리 한 명 한 명을 단으로 불러서 인사를 시킨다. 

흙으로 지어서 양철 지붕을 덮은 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은 70명 정도다. 교회 밖에는 예배에 

들어가지 못한 어린 아이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우리를 쳐다보고 있다. 이 마을 앞에서도 우물을 개발하

는 일이 진행 중이다. 우물 하나가 생기면 이 마을 사람들의 삶과 건강이 얼마나 나아질 수 있을 지 기대하며 

마을을 떠났다.


다음 행선지는 또 다른 프로젝트인 ‘Water Pan’ 현장이다. 오지의 비포장도로를 3시간 정도 달려야 하는데, 

오지에서는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기에 담당 공무원이 AK-47로 무장한 군인 3명이 함께 출발하도록 해주었

다.

망가진 우물을 수리하는 데 약 1,000달러, 우물 하나를 새로 개발하는 데 약 10,000달러의 비용이 들어가고 

우물 하나로 1,500명 정도의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Water Pan 하나를 개발하는 데 

100,000달러 정도의 돈이 들지만 몇 개 마을의 사람들과 가축 모두가 사용할 만한 물을 저장할 수 있다고 한

다. 우기에는 많은 비가 내리는 현지 사정 상 그 빗물을 모아 둘 수 있는 저수지를 파는 것인데, 10년 전쯤 케

냐 정부에서 개발한 이후 재정 지원이 끊겨 중단되었다고 한다. 내년에는 작은 규모라도 한 프로젝트를 진행

해 보자는 의견을 나누며 현장에 도착했다. 꽤 커 보이는 인공 연못이 사막 한 가운데 들어서 있다. 한창 때

는 수심이 5m가 넘는다고 하니 많은 물을 저장할 수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 계속 됩니다)




출처 : 예수사랑 예일사랑
글쓴이 : 송이송이눈꽃송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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