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일말씀
더 나은 미래를 향하여 CLXXXVII
What Would Jesus Do? (148)
예수님은 또 승리하셨다
마태복음 14장 22~25절
조 준 환 목사
만약 여러분의 자녀가 좋은 대학에 입학한 후 학업을 잘 따라가지 못해서 졸업하지 못했거나, 졸업은 했는데 취직에 실패했다면 어떻겠습니까? 좋은 대학에 입학한 것만을 두고 성공한 삶, 승리한 삶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길에 있어서 한 번의 승리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승리한 후 또 다시 승리할 수 있는 삶입니다. 다시 말하면, 지속적인 승리의 삶을 사는 것이 진짜 성공한 인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생에서 승리의 경험이 한 번 또는 두 번으로 끝날 때 이 승리의 경험은 시간이 지나면서 소위 말하는 ‘왕년’으로 전락해 갑니다. 왕년을 그리워하며 현재를 살아가지만 과거에 매인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참된 성공은 승리한 후 또 승리하는 그런 삶을 살아가게 될 때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예수님은 승리한 후 또 승리하시는 믿음의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십자가에서의 영원한 승리로 연결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는 세 가지 믿음의 비결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과거의 영광의 자리를 떠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병이어라는 놀라운 승리의 경험을 이루셨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이적 후에 예수님께서 첫 번째로 하신 일이 있습니다. 바로 당신의 제자들로 하여금 즉시, 재촉하여 그 승리의 현장을 떠나게 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은 그 자리를 쉽게 떠나고 싶었을까요? 그렇지 않았을 것입니다. 인간은 승리와 영광의 자리에 계속 머물고 싶은 본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헌신과 수고가 드려진 자리, 땀과 노력이 깃든 자리, 무엇보다도 결실이 있고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이 있는 그 자리를 우리는 잘 떠나지 못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 자리를 즉시 떠나게 하셨습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그 현장에 계속 머무셨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잠시의 행복과 기쁨, 결실을 누렸을지 모르지만 그 이후 계속 승리하고 마지막에 십자가에서 승리하는 삶을 사실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명령으로 그 자리를 떠난 제자들은 곧 칠흑 같은 어둠과 폭풍에 직면하게 됩니다. 여기서 어둠은 불확실성을, 폭풍은 고난과 어려움을 상징합니다. 그러나 그곳은 예수님께서 계신 곳입니다. 예수님은 곧바로 어둠과 폭풍을 뚫고 제자들에게 오셨으며, 그 자리는 또 다른 승리와 능력의 자리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계속된 승리의 삶을 위해 과거의 영광의 자리에서 떠날 줄 알아야 합니다.
둘째, 기대를 떠나 보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떠나 보내신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과연 언제 떠나 보내셨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오병이어의 사건 후 무리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세우려고 했습니다. 이때 예수님은 제자들을 떠나 보내셨습니다.
요한복음 2장 24절을 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르고 충성을 고백할 때 예수님은 사람들을 기대하지 않기로 결심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예수님이라도 사람을 기대하면 끝까지 십자가의 길을 걸어갈 수 없음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예수님이 행하시는 이적과 표적을 경험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후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은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실족하고 배신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결심하셨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따를 때,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 충성이 있을 때 마음속에서 사람들에 대한 기대를 떠나 보내기로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오직 한 분만을 기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오직 하나님만이 유일한 청중이 되시는 삶을 사셨던 것입니다.
셋째, 승리한 후 더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보통 우리는 어떤 원함과 응답 받고 싶은 것이 있을 때 기도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오병이어라는 큰 응답과 승리의 사건 이후에 기도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이 기도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응답 받기 전에 하는 기도가 응답과 승리에 목적이 있다면, 응답 받은 후의 기도는 오직 하나님만이 목적이 됩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이 기도는 승리 이후에, 응답 이후에 하나님만을 위한 기도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또 승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승리하지 않으셨습니다. 승리 이후에 또 승리하셨습니다. 승리한 후 또 승리하기 위해서, 계속 승리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다음의 세 가지를 훈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첫째, 작은 승리를 경험한 직후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을 묵상하는 훈련을 하자.
둘째, 유일한 청중 훈련을 하자. 하나님과 나만 아는 섬김과 베풂의 실천을 하자.
셋째, 좋은 일이 있은 후, 응답 받은 후 좀 더 많은 시간을 기도에 투자하자.
예일교회 성도들은 이 세 가지 훈련을 기억하고 삶에서 실천함으로 승리 이후에 또 승리하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