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그래, 길이 있다 / 이하석
2월 입주 꼬미
2009. 10. 23. 17:48
그래, 길이 있다 / 이하석
그래, 길이 있다
굴참나무 울창한 숲을 안으로 가르며,
전화줄처럼 명확하고도 애매하게,
길이 나 있다
아침을 지나 아무도 없는 숲 안에서
나는 외롭고, 지나치게, 무섭다
길 저쪽 깊은 숲속으로 곧장 난
길 저쪽 어쩌면 길 저 끝에
무엇인가가 있는 듯 느껴진다
굴참나무 잎들이 쌓인 숲 저 안,
어둠의 폭풍이 소용돌이치는 곳
출처 : † 에벤에셀 †
글쓴이 : 빛에스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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